◀ANC▶
올여름 참 햇빛을 보기가 힘이 들었는데,
오늘 무려 13일만에 햇빛다운 햇빛이 비쳤습니다.
궂은 날이 너무 잦아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농민들에겐
여간 반가운 햇빛이 아니었습니다.
도건협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보름 가까이 구름에 가려 있던 햇볕이
오늘은 아침부터 내리 쬐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나머지 수확해 뒀던 고추단을
마당에 풀어 헤칩니다.
◀INT▶서영자
(002748-52:지난 목요일에 딴 것인데 일주일만에 볕에 나온 것이다)
그동안 묵혀둬 눅눅해진 참깨도
오늘만큼은 햇볕 덕분에
채질을 할 수 있습니다.
마당 한 켠에 자리잡은 감나무,
추석장에 내다 팔 것을 가려 보지만
죄다 썩어 쓸만한 것이 드뭅니다.
옆집에서도
마당 가득한 참깨를 손질을 해보지만,
올해 수확이 신통치 않기는 매한가집니다.
◀INT▶정정옥
(003031-37: 비가 3년 올 것이
한 해 다 와서 다 썩어 버렸다)
추석을 앞두고
여름내 쓴 홋이불과
옷가지들이 빨랫줄에 내걸리고
산소에서 벌초를 하는 사람들이
뙤약볕에 구슬같은 땀방울을 쏟지만
햇볕드는 날씨가 고맙기만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들판에도 나서보지만
아직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는
들판의 벼를 생각하니
뒤늦게 내리쬐는 햇볕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INT▶정원복
(003717-22:햇볕이 계속 나도 반 곡식이나 하겠나?)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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