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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유니버시아드 기간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세계적인 예술단의 초청 공연이
담당 공무원의 직무 태만으로
엉망이 됐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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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 30일 경북대 대강당,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정명훈과
도쿄 필 하모니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연주 때 볼 수 있는
보조 무대인 덧무대가 없었고
무대 배치도 이상했습니다.
원인은 강당을 관리하는 공무원이
공연 직전까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 김종원/문화공연 기획사 사장
"세팅 다 끝나고 음향 반사판을 쳐야 리허설 들어가는데 담당자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전화하니까 직원들하고 술을 마시고 있는 거예요."
결국 입체적이어야 할 오케스트라 배치는
평면이 됐고 그만큼 소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공무원은 한 장에 십만 원이 넘는 표를 20장이나 받고서도 표를 더 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 관객들로 가득한 로비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습니다.
◀INT▶ 목격자 --하단S/S--
(욕설을 하면서 (행패 부려서)사람들이 많이 몰려왔습니다. (경대)직원들이 말렸는데,
술 냄새가 나더라구요.)
담당 공무원은 주위의 표 부탁에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놓습니다.
◀INT▶ 경대 담당 공무원 --하단S/S--
"(표가)비싼거고 해서 나도 부담이 간다.
(주위 사람들로부터)자꾸 시달리니까 내가 그런거지."
결국 정명훈과 일본 오케스트라 백여 명의 단원들은 씁쓸한 공연을 마치고 서둘러
대구를 떠났습니다.
(S/S)(공연 표는 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는 고리타분한 생각과 자신의 업무를 마치 권력인 양 착각한 한 공무원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 때문에 문화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기는 커녕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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