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막일인 어젯밤
대구 도심의 한 공원에서
난데 없는 술판에 노래자랑이 벌어져
산책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공무원들이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어젯밤 12시쯤
대구시 중구 2·28청소년 공원.
무대에서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한쪽에서는 주거니 받거니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각설이 차림의 사회자가 흥을 돋우자
잠시 후 설상가상으로
한바탕 춤판이 펼쳐졌습니다.
◀SYN▶ 꽃을 든 남자 음악.
하단: 자 이 앞으로 좀 나오세요
같이 어울리기 바랍니다.
알고보니 어처구니없게도
공무원들입니다.
◀SYN▶ 사회자
하단: 자 대구시청에 계신
박OO 선생님을 모시고...
술을 얼마나 마셨는 지 상자마다
술병이 그득하고, 곳곳에
먹다 남은 음식들이 널려 있습니다.
대구 공무원노동조합이
타 시·도 공무원단체 대표들을
어제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 초청했다가,
노조 주최로 이 공원에서 열린
각설이 공연을 본 뒤 밤 11시부터
이른바 뒷풀이를 한 것입니다.
◀SYN▶ 대구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하단: 우리가 지금 (유니버시아드) 표도
많이 팔러 다니고 대회 홍보도 한다고 했거든요. 16개 시·도에서 오신 분들 어쩝니까
소주라도 한 잔 먹여서 가야죠.
모처럼 산책을 나왔던 시민들은
기가차다는 반응입니다.
◀INT▶ 시민
하단: 일단은 공직사회에서 중심인물들일
거란 말예요. 그런 사람들이 저런 행사를
하는 거예요. 이런 사람들때문에 오늘 하루
잠깐 쉬러 왔던 사람들이 못쉬고 가는거죠.
시민 공원을 주점으로 착각한
공무원들 때문에
주변 주민들과 쉬러나온 시민들은
난데 없는 소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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