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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 되면 즐겁다거나 뿌듯하다기보다는
오히려 가슴이 답답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제에 의해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원망하며
국적 포기각서까지 제출했던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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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는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를 비롯한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일본정부에 피해보상을
촉구하지 않고 보상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에 화가나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INT▶양미강/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 운영위원장
[국적포기에 있기 까지 우리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구요]
서울 집회에 참가하고 대구로 돌아온
76살 김분이 할머니.
김 할머니는
정부가 자신들의 국적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보상도 해주지 않자
이제 자신감마저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INT▶김분이 할머니
"정부에서 조금이라도 힘을 써 줬으면 무슨 해결이 벌써 안 났겠습니까? 영 무관심하니깐..."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민단체는
해방된 지 반세기가 지났으나 정부는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INT▶박은희 국장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도대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인가,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 국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 국적포기를
강요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8.15 광복절이 해마다 찾아오고 있지만,
오늘도 이들에게는 가슴만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MBC NEWS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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