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아침R]애꿎은 승객들만...

한태연 기자 입력 2003-08-09 00:57:13 조회수 0

◀ANC▶
어제 대구 열차 사고로 환자들 일부분은
퇴원을 했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충격과 고통의 밤을 보냈습니다.

또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결혼도 미룬 채 교사의 길을 걷던
30대 여 교사의 빈소에는
장례예배가 열렸습니다.

밤새 병원 표정을
한태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어제 아침에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사고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모인 병실입니다.

다리에 붕대를 감은 환자부터
링거 주사를 맞거나 목을 다친 환자까지,
모두 20여 명이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에 볼 일을 보고 부산으로 내려가려다
변을 당한 62살 서용원 씨는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는 열차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INT▶서용원/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열차 타고 싶은 마음 있겠습니까? 당분간은
일도 못하고 그렇게 살아야죠"

전체 부상자 가운데 60여 명은
가벼운 상처로 퇴원했지만, 나머지 50여명은
충격과 고통의 밤을 보냈습니다.

성주에서 농사를 짓다
갑작스런 딸의 사망 소식에 놀라
대구로 달려온 이태영씨와 어머니 변복선 씨는 장례예배에서도 충격이 큰 탓인지
이제 눈물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부모에게 효도한 둘째 딸이기에,
그 슬픔은 더욱 더 컸습니다.

◀INT▶이태영/故 이영경씨 아버지
"둘도 없는 효녀가 이렇게 될 줄이야.
우리 딸은 이렇게 됐어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열차 사고 역시
지난 대구지하철 참사때처럼
환자에게는 충격과 고통을
유가족에게는 크나큰 슬픔만 안겨줬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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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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