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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R]가슴 아픈 죽음들

이태우 기자 입력 2003-08-08 17:40:15 조회수 1

◀ANC▶
오늘 사고가 난 열차는
통근열차였습니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결혼도 미룬 채
교사의 길을 걷던 여 교사도
방학중이었지만 보충수업을 위해
열차에 몸을 실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상원기잡니다.
◀END▶











◀VCR▶
밀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이영경 교사는
방학 중이지만 보충수업을 위해
여느 때처럼 오전 7시 4분
동대구역에 도착한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불과 몇 분이라도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밀양역 출구와 가장 가까운
앞쪽 6호차를 즐겨 탔던 이씨,

결국 오늘도 6호차에 올랐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INT▶유가족//하단수퍼
(191503-11:3시간 보충수업인데 마치고 나서도
아이들이 원해서 한 시간 씩 더 가르쳐주고,
집하고 학교밖에 몰랐던 아가씨예요)

사망자 두 명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인
여섯살 난 석현이는 어머니, 누나와 함께
부산 수족관 나들이를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INT▶이인기/아버지
(192603-11:누나하고 석현이하고 엄마하고.
나는 근무한다고 못가고. 아침에 왜관역까지
태워다 주고)

충돌 당시 아홉살 난 누나는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워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구했고
석현이와 함께 앉아 있던 어머니는
두 다리를 다쳤습니다.

오늘 사고가 난 무궁화 열차는
아침 일찍 부산으로 떠나는 통근열차여서
부상자 가운데는 직장인이 많았고
피서객도 있었습니다.

◀INT▶이중경씨
(192214-192220:놀러가는 사람보다는 직장에 가는 사람이 많았다)

어이 없는 사고로
가르침을 천직으로 알았던 꿈많은 여교사와,
엄마 손을 잡고 나들이 나섰던
여섯살난 석현이가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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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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