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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식을 죽이고 자살하는 부모들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경북 군위에선 물에 빠진
9살 딸을 구하려던 아버지가 딸과 함께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태연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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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의 전병용 씨와 9살난 딸이
장마로 불어난 경북 군위군 소보면 위천
물속으로 사라진 것은 어제 오후 6시 쯤.
강가에서 낚시를 하던 전씨는 딸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을 본 순간, 자신이
수영을 못한다는 사실조차 잊고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경찰과 119 구조대의 수색 작업 끝에
오늘 오전 전씨 부녀는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INT▶장재승 구조대원/구미소방서
"오른 팔이 무엇을 움켜쥔 모습이었는데 그것이 아마 딸을 살리고자 하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유족들은 전씨가 딸이 귀한 집안에서
막내딸이 태어나자 누구보다 딸을 귀여워 했다고 말합니다.
◀INT▶유가족
"친척 모두 아들만 있다가 딸 하나 낳았다고
너무 좋아했는데..."
생활이 어렵다며 자녀들과 함께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세태에 딸을 구하려다
함께 숨진 아버지의 애틋한 딸 사랑이 유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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