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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찰 초동수사 허술, 축소 의혹

한태연 기자 입력 2003-07-23 18:29:13 조회수 0

◀ANC▶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서 발생한
권총강도 사건 수사에서
경찰의 초동수사가
얼마나 허술한 지를 또 한 번
극명하게 드러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허술한 대처에 대해
경찰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사건을 축소하려 했기 때문이지 않았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찰이 어제 대구 삼덕동에서 발생한
권총강도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각은
사건발생 10분 뒤인 오전 10시 20분쯤.

경찰은
피해자 왼쪽 겨드랑이 부근의 살점을
차고 나간 상처가 있었지만
피해자의 진술이 불분명하고
현장에서 장난감 총알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완구용 총기를 사용한
강도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다 사건발생 5시간 만인 오후 3시쯤
경북대 법의학팀이 실탄에 의한 관통상인 것 같다는 소견을 듣고서야 총기 관련 부분에 대한 수사에 나서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전화INT▶채종민 교수/경북대 법의학팀
"오후 3시 쯤에 병원에 가서
환자를 감식해 보니깐 실탄인 것 같다.
그래서 경찰에게 실탄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과정에서도 마치 처음부터 총기 부분에 대한 수사를 한 것처럼 발표해 초동수사 잘못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INT▶박형경 서장/대구 중부경찰서
"탄환을 수거하고 나서 법의학팀에 상의하니깐 관통된 것 같다고 들었다"

S/U]게다가 경찰은 권총강도 사건인 줄 알면서도 총기사건 수사의 기본수칙인
검문검색마저 발빠르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10시간이 지난 뒤인
밤 10시부터 검문검색이 이뤄져
나는 범행에 기는 수사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한편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탄두가
3.8구경 권총용 실탄보다 작아
외국에서 밀반입된 총이거나 사제 총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사건 며칠 전에 찾아와
절전형 계량기 설치를 권유한 남자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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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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