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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작물 피해를 본 것은
과수 농가 뿐만이 아닙니다.
영천지역 마늘 농가들은
수확기 궂은 날씨 때문에
마늘에 병이 번져 수확량의 절반은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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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마늘농사를 짓고 있는 장호영 씨.
예년같으면 농협 수매를 앞두고
목돈을 만질 기대에 부풀어 있을 때지만
올해는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봄철 잦은 비에다
수확기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마늘의 절반이
표면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썩는 등
습해를 입는 바람에
수매에 내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INT▶ 장호영/영천시 화산면
(상인들한테 팔면 1킬로그램에 300원 받는다.
300원 같으면 농사 안한 것보다 못하다.)
S/U] "습해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져
따로 골라 놓은 마늘입니다.
영천지역 마늘 농가마다
이같은 마늘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가량 나오고 있습니다."
신령과 화산, 청통면 등 마늘 농가에서는
생산량의 절반을 농협과 계약재배하고 있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다보니 농협측도 고민입니다.
적립해 놓은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쓰더라도
전량 수매할 경우 손해볼 가능성이 커
수매량을 예년보다
훨씬 적게 잡고 있습니다.
◀INT▶ 한태산/영천 화산농협 조합장
(직원들이 다녀본 걸로 봐서는
계약량의 50% 수매가 좀 어렵다고 본다.)
지난 봄
난지형 마늘 수매가 인하에 이어서
비 피해까지 겹쳐 마늘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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