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도로 위를 달리는 화물차들은
적재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상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도로공사측은 나몰라라 하고 있어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effect(고속도로에서 트럭 달리는 모습) 2"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화물 덮개도 씌우지 않은 채
세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무 밧줄로 맸지만
금방 쏟아질 것 같습니다.
화물차의 절반 이상이 별다른 제지없이
이같은 위험천만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관광버스 운전사인 박차문 씨는
지난 15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양산 부근에서
겪은 일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맞은 편 도로에서 날아온
가로, 세로 50cm 가량의 철판이
버스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승객이 크게 다쳤기 때문입니다.
◀INT▶박차문/피해자
[종이가 날아오는 줄 알았는데 철판이더라..]
가족과 함께 휴가여행를 떠났던 이명환 씨도
지난 달 20일 오전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부근에서
바닥에 떨어진 적재물 때문에
대형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INT▶이명환/피해자
[옆에 트럭이 지나가고 있어서 피할 수 없었다.
연료탱크가 터지면서 기름이 줄줄 샜다]
지난 16일 밤에는
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 부근 도로에서
25톤 트레일러가 도로 옆의 H빔을 들이받아 적재함에 실려있던 철판 30여 개가 쏟아져 5시간 동안 고속도로가 마비됐습니다.
(S/U)
올들어 대구·경북지역 고속도로에서는
이처럼 적재물이 도로에 떨어져 난 사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만 7건이나 됩니다.
신고가 안된 것까지 감안하면
이같은 사고는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교통사고가 아닌
안전사고로 처리되기 때문에
한국도로공사측의 관리 잘못을
입증하지 못하면
배상을 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INT▶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도로공사의 잘못이 인정돼 배상한 일은
거의 없다]
한국도로공사가
통행료 수입에만 신경을 쓰고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화물차들의 운행을 방치하는 동안
운전자들은 위험천만한 고속도로에서
요행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처집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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