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농촌 폐가 흉물로

이태우 기자 입력 2003-06-11 15:44:48 조회수 2

◀ANC▶
농촌마을에는 사람이 사는 집보다
버려진 집이 많을 정도로
폐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가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태우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문짝이 떨어져 나간 농가 마당에는
잡초만 무성하고
집 안에는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옆 집에도 댓돌에 고무신이 가지런히 놓여
아직 사람이 사는 집처럼 보이지만
지난 해 집주인이 세상을 등지고 난 뒤
폐가로 남았습니다.

20여 호가 모여 살았던 뒷골마을을
이젠 칠순의 할머니 혼자서
지키고 있습니다.

◀INT▶채종남(76)/성주군 대가면 뒷골마을
(000541-47: 전부 도회지로 나가고 나이 많은 사람은 죽고, 나 혼자만 남아 있지)

성주군 가천면 마수리도
사람의 손때가 묻은 집보다
흉물로 남아 있는 집이 많습니다.

(S/U)"경상북도 농촌에는 이렇게 버려진 집이
행정기관이 파악한 것만 만 채가 넘습니다.

파악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폐가의 수는
더욱 불어납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행정기관은
한 채에 30만 원의 철거비를 지원해
철거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촌을 떠난 집주인을 찾아
동의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INT▶박세호/성주군 건축관리담당
(000158-000208:소재 파악이 곤란하고 확인이 되도 언젠가는 귀항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시,군 마다 한 해 철거하는 폐가는
고작 30여 채,

해마다 정리하는 폐가보다도
더 많은 수의 농가들이 버려져
흉물로 남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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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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