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우유 감산 효과 의문, 농민만 피해

도건협 기자 입력 2003-06-11 12:25:42 조회수 0

◀ANC▶
정부가 우유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낙농진흥회 소속 농가들로부터만
폐업과 감산신청을 받아
효과가 의문스러운데다
정부 정책에 따른 농가들만
피해를 본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30년을 젖소와 함께 보낸 64살 서모 씨는
낙농진흥회가 사들이는 우유 물량이
갈수록 줄어 적자가 누적되자
지난 달 말 결국 폐업을 신청했습니다.

축사 시설 투자비가
아직 빚으로 남아있지만
폐업 보상금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INT▶ 서모 씨/낙농업
"(빚이) 6천만 원 조금 넘는데 폐업해서 보상나오는 거는 2천 567만 원 뿐이다."

폐업을 하지 않은 농가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S/U] "낙농진흥회 소속 농가들은
이번 폐업과 감산으로 우유 생산량을
18% 가량 줄였습니다.
여기에다 연말까지 19%를 더 줄여야 합니다."

부산우유와 제주낙협이 이 달 초 탈퇴하면서
한때 70%를 넘던 낙농진흥회 가입률이
27%까지 떨어져,
진흥회 소속 농가에 집중된
감산정책의 효과도 의문입니다.

◀INT▶ 박정서/성주군 성주읍
(가입·탈퇴가 자유로워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다 나가버리고 남은 소수만 피해를 보고 있다)

폐업 농가의 젖소가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가
실제 효과가 적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 손광익/경북·대구 낙농농협 조합장
(폐업 농가 소가 도축되든 지 폐업한 만큼
원유량이 없어져야 되는데
그것이 각 유업체나 기타 농가에 들어간다.)

낙농 농가들은 진흥회에 가입하라는
정부의 말에 충실히 따랐다가
결국 피해만 보게 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도건협 do@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