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마늘 수매가에 반발 밭 갈아엎어

도건협 기자 입력 2003-05-23 17:12:54 조회수 1

◀ANC▶
영천 지역 마늘재배 농민들이
정부가 최근 발표한 마늘 수매가가
생산비에도 못미친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농민들은 마늘수확을 포기하겠다며
마늘밭을 갈아 엎기도 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
수확을 앞둔 마늘이 송두리째 뽑혀 나갑니다.

분노한 농민들이 마늘을 한아름씩 뽑아
도로에 내팽개칩니다.

◀INT▶ 김태식/영천시 신녕면
(많이 아프다. 심정이 많이 아프다.
갈아 뒤집는 심정은 진짜로 말할 수 없는 거지)

농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 15일 정부가
영천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난지형 마늘 수매가를
지난 해 천 250원보다
100원 내렸기 때문입니다.

◀INT▶ 박영진/신녕 마늘대책위 공동위원장
(킬로그램 당 생산비가 천 2,300원 정도 든다.
천150원은 농민들에게 피를 보태
농사를 지으라는 말이다)

정부가 수매가를 내린 배경에는
난지형 마늘이
값싼 중국산 수입마늘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감산을 유도하기 위해서지만
당장 마늘 재배농민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S/U] "이곳 신녕 지역 농민들의
90% 이상이 마늘농사를 짓고,
농가소득의 절반 이상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마늘농사는 농민들에게
생존의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농민들은 이에 앞서 집회를 갖고
마늘 수매가를 1킬로그램에
천 900원선으로 인상하고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도건협 do@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