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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축산 농가 오랫만에 허리 편다

이태우 기자 입력 2003-05-18 10:08:52 조회수 1

수요 감소와 콜레라로
생산비를 밑돌던 돼지고기 가격이
오랫만에 오르면서
도내 돼지생산 농가들이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장기간 약세를 보여오던
돼지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에는 100kg짜리 큰 돼지 한 마리에
18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행락철을 맞아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 반면
지난 해 겨울 설사병이 돌면서
출하량이 다소 줄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농림부가 집계한 돼지생산 원가는
15만 5천 원으로
출하가격이 생산 원가를
넘어서기는 지난 해 여름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입니다.

경상북도에는
천 300여 사육 농가들이
돼지 130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구제역으로 수출길이 막힌데다,
지난 3월 콜레라로
만 8천 마리의 돼지를 폐사시키는 등
도산 직전까지 몰린 농가들이 많습니다.

축산전문가들은 돼지값이 오르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적정량보다
100만 마리가 많은 900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지 않으면
축산농가는 다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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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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