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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축산농가 오랫만에 허리 편다

이태우 기자 입력 2003-05-18 15:52:58 조회수 1

◀ANC▶
돼지 콜레라로 힘들었던 양돈농가들이
오랫만에 형편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세를 유지하기에는
난관이 많습니다.

이태우기잡니다.
◀END▶










◀VCR▶
돼지 2천 500마리를 키우는 조동형 씨는
시설투자비다 사료값이다 해서
금융기관에 진 빚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어려움이 더해져
같이 돼지를 키우던 농가들이 도산해
농촌을 떠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INT▶조동형/ 영천치 청통면
(001530-37: 수출길도 막히고 콜레라 때문에)

어렵게 버틴 덕분에 이 달 들어서는
사정이 다소 나아졌습니다.

(s/s) "요즘 100kg짜리 돼지 한 마리는
18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농림부가 추산한 생산원가 15만 5천원을
넘어서기는 10개월만에 처음입니다"

행락철을 맞아
돼지고기를 많이 찾는데다,
지난 겨울 설사병이 돌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반짝 경기입니다.

농가 규모가 영세한 곳은
생산원가가 아예 20만 원에 육박해
이 시세로도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합니다.

◀INT▶이원/ 영천시 청통면
(002222-27: 1년중에 8개월 정도 지속돼야)

수출을 예상하고 전국적으로 15%,
100만 마리쯤 사육두수를 늘려놨지만
수출길이 막히면서
과잉 사육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짝경기로 오랫만에
허리를 펴는 양돈농가,

돼지고기 소비가 다시 줄기라도 한다면
축산농가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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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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