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시각장애인에게 상처주는 방지석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5-02 18:47:55 조회수 0

◀ANC▶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에는
차량 진입 방지석이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지뢰나 마찬가집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 있는
대구점자도서관 주변 인도ㅂ니다.

시각장애인 한 명이
마치 곡예를 하듯
차량 진입 방지석 사이를
아찔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팡이로 더듬어 보지만,
촘촘히 박혀 있는 방지석이
어디서 튀어 나올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처 방지석을 감지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는 아찔한 상황도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을 못보는 장애인들은
지뢰밭을 걷는 심정으로
인도를 걷고 있습니다.

◀INT▶강인식/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점자블럭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그게 없어서 혼란스럽고, 자주 부딪힌다."

방지석 주변에 점자 블럭을 깔아 놓은 곳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S/U) 점자블럭이 설치돼 있어도
이처럼 방지석과 거의 맞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위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구청측은 현실적으로
방지석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INT▶공창환/대구시 중구청 교통행정과
"차량이 인도로 진입할 경우에
인도를 보수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차량 진입 방지석은
장애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우리 사회와
행정 편의주의에 젖어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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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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