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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사건마다 불거지는 현장 훼손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4-25 17:25:07 조회수 0

◀ANC▶
사건의 단서는
현장에 있다는 말처럼
사건 현장 보존은 수사의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하지만 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이나
지하철 참사 등 대형사건 때마다
현장 훼손이 되풀이 되고 있어
사건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해 9월 26일.
개구리 소년들이 실종 11년만에
유골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땅속에 묻혀 있던 유류품과 유골을
마구 파헤쳐 초기 현장을 훼손했습니다.

다음 날 국과수와 법의학팀이
현장 발굴에 나섰지만,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는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INT▶채종민 교수/경북대 법의학과
"현장훼손으로 중요한 단서가 없어졌다"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지하철 참사에서도
똑같은 실수가 반복됐습니다.

참사 다음 날 승강장 주변에는
200명의 군병력까지 동원돼
청소가 이뤄졌습니다.

무모한 현장 청소로
희생자의 시신 일부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INT▶김홍일/대검 특별수사본부
"유류품에 대해서는 수거작업이 다 끝났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S/U) 개구리 소년 사건 뿐만 아니라
검찰의 지하철 참사 수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훼손된 현장은 있지만,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사건현장의 훼손으로
사건 해결은 어려워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에게
떠 넘겨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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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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