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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기숙사생 가운데
3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사스와 닮은 증세를 호소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사스 의심 환자가 아니라고
잠정 결론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질병인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조치는 커녕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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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40여 명의 학생들이
병원과 임시진료실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증세를 호소한 학생은
전체 기숙사생의 20%를 넘긴
320여 명이나 됩니다.
입원환자도 벌써 열 명을 넘었습니다.
일부 환자는 가족들조차 만나지 못하는
격리상태에 있습니다.
◀INT▶담당간호사
"(인터뷰라던가 만나서 이렇게...)
-안됩니다.
(왜 그렇죠?)
-위의 지시가 있어야 하죠
(가족도 면회를 못한다고 들었는데)
-면회는 안하죠 일단 모르니까..."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이
버젓이 면회를 하고 있습니다.
증세가 나아졌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은
거리낌없이 학교 안팎을 나다니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환자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미 4명의 환자가
입원한 상태였지만
입원환자는 없다고 말합니다.
◀INT▶대구시 관계자-전화인터뷰
"입원은,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지금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침에
기자분이 전화 와서 입원을 했다고 해서
지금 저희들이 확인하는 중입니다"
학생들이 호소하는 증세 가운데
고열과 근육통,목 통증은
사스 증세와 매우 닮았습니다.
그러나 기침을 하지 않고
폐렴증세를 보이지 않아
사스는 아닐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려놓고 있지만
무슨 질병인지 명확하게 판명되기 전의 환자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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