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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 보존 문제 있었다

김철우 기자 입력 2003-04-08 18:21:52 조회수 0

지하철 참사 현장에 대한
경찰의 보존조치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 특별수사본부가
현장 훼손을 수사한 결과,
경찰은 참사 다음 날인 2월 19일 오전에는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현장 진입을 막았지만
오후 1시 반쯤에는 군 병력 200명이
들어가는 것을 제지하지 않아
사실상 현장청소를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당시 현장 경비를 맡은 경찰은
오후 1시 반쯤부터 4시간 동안
중앙로 역에서
청소인력 200여 명과 중장비까지 동원해
현장 청소를 하던 지하철 공사 직원과
군 병력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하철 공사나 대구시가
청소 인력을 투입하기 전에
검찰이나 경찰 고위층으로부터
양해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의 현장 통제가 느슨한 틈을 타
청소 200여 명의 청소 인력이
경찰의 허락 없이 현장으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경찰은 현장 경비, 검찰은 현장 보존 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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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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