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주식회사 갑을이
채권단의 워크아웃 중단 결의에 따라
법정관리 신청을 했습니다.
갑을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30대 그룹에 들었던
지역의 대표적 기업이었습니다만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산절차에 들어가야 합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지난 99년 7월 워크아웃기업으로 선정된
주식회사 갑을은 5년 만에 다시
살아남느냐 파산하느냐 하는
기로에 섰습니다.
채권단이 지난 27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갑을에 대한 공동관리를 중단함에 따라
갑을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초까지만 해도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많아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년 만에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경영실적이 나빠진데다가
섬유산업의 사업성이 더욱 불투명해져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탓입니다.
갑을은 지난 해 2천 379억 원의 손실을 냈고
자본 전액 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결국 최근에는 외부 감사결과
최악의 의견인 "감사의견거절"판정을 받아 증권거래소에서도
상장폐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INT▶채권단 관계자
"워크아웃 개시로 출자전환도 1조원 가까이
했다. 정상화하려고 노력도 했었고,살리려고
했지만 제도권 금융기관만 손해를 볼 수는
없잖아요."
갑을의 협력업체는
지역에서 모두 280여 개 업체.
모두 중소업체들로
갑을이 파산절차를 밟게 되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U)
그동안 지역 경제의 중심역할을 해 왔던
주식회사 갑을의 운명이
법원의 판단에 놓이게 됐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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