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하철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휴가까지 반납한 군인이 있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군인은 열흘 휴가를
합동분향소가 있는 시민회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모두 보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짧은 머리에 환한 미소를 띤 21살 이희국 군은 군인입니다.
지난 4일 부푼 가슴을 안고 휴가를 나왔지만, 지하철 참사 소식에 바로
대책본부부터 찾았습니다.
양말 등 구호물품을 정리하는 일부터
못쓰게 된 신문지를 치우는 일까지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짬을 내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말벗이 돼주는 일도
빠트릴 수 없는 일과가 됐습니다.
◀SYN▶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실의에 빠져 있는 유족들은
이 상병의 환한 얼굴을 보면서
잠시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INT▶최정자/실종자 가족
"위안이 된다"
달콤한 9박 10일의 휴가를
힘든 자원봉사에 다 써버렸지만,
아쉬움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INT▶이희국 상병/육군 73사단
"사고 수습 끝날 때까지 돕고 싶다."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기 위해
신분조차 숨겼던 이 상병.
이 상병이 남긴 짧은 말 한마디는
진정한 봉사가 뭔지를
가슴깊이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INT▶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한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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