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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참사 1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모든 자료를 챙기고 있지만,
답답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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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역에 마련된
실종자 기초 자료 접수 창구.
실종자 가족들이
두툼한 봉투 하나씩을 손에 들고 몰렸습니다.
휴대전화 발신지 확인서와 CCTV 화면 등
결정적인 자료 외에도
학원 등록증이나 병원진료 예약증 같은
전동차에 타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들이
봉투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격자 진술서와
실종자가 소지한 열쇠 복사본,
신체상 특이사항 등 챙길 수 있는
모든 자료들을 빠트리지 않고 챙겼습니다.
◀INT▶김애경/실종자 가족
"번거롭고 수고스럽지만 해야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망자로 인정받기 위해
슬퍼할 겨를조차 없는 현실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INT▶윤 근/실종자 가족
더욱이 대부분 정황 증거만으로
실종 사실을 확인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어
답답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이에 따라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INT▶김충국/실종자 가족
"이산가족찾기 등 언론을 최대한 이용"
(S/U) 유족들은 또,
CCTV화면에 찍힌 실종자의 모습을
선명하게 복원하는 등
조금의 단서라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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