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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방화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싸늘한 콘크리트 바닥에서
갖가지 질병과도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양방과 한방 등 전국의 의료진들이
대구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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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소식을 듣고
안동에서 달려온 권범찬 씨,
건조하고 먼지로 가득한
시민회관 유가족 대기실에서
새우잠을 자는 유가족들을 진료하다 보니
그날의 비극이 몸으로 다가옵니다.
◀INT▶권범찬/안동의료원 내과과장
(어처구니없고 안타까워)
실종자 가족들은 혈압이나 신경이
평소 같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구미에서 온 약사 김진희 씨가
유가족들에게 제공하는 우황청심환은
하루에 50개 가량 씩이나 됩니다.
◀INT▶김진희/구미시 약사회
(와보고 싶었고 동참하고 싶었다)
한울인 봉사단 의료팀은
전국에서 온 25명의
한의사로 구성됐습니다.
차가운 바닥에서 생활하는 유가족들에게
침도 놓아 주고 근육도 풀어줍니다.
분진과 그을음이 가득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유가족들의 건강은
나중에 가정으로 돌아가더라도
역시 걱정입니다.
◀INT▶오영선/청주시 한의사
(호흡기쪽 큰 타격)
헤아리기 힘든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보건 의료진의 헌신적 봉사는
큰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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