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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호 기관사 행적수사(도건협)

조재한 기자 입력 2003-02-27 17:07:07 조회수 0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당시
피해가 집중됐던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 씨가
중앙로역에서 지하철 공사쪽에
열 차례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통화내용과 행적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사고 당일
최 씨의 휴대전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 씨는 중앙로역에 도착해
무전이 끊긴 지 2분만인
오전 10시 2분부터 14분 동안
지하철공사 운전사령실과
월배차량기지 정비팀, 안심기지 승무팀에
열 차례에 걸쳐 4초에서 1분가량
통화를 하거나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특히 오전 10시 10분
운전사령에게 통화를 시도했을 때는
다른 통화와는 달리 부근 지상기지국에
전파가 잡힌 것으로 드러나
최 씨가 지상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무전이 두절된 뒤
승객 4-5명과 지하2층 계단입구까지 나갔다가 기관실로 돌아가 전동차를 재가동하려다
실패한 뒤 두 차례 대피 방송을 하고
마스터키를 뽑아 같이 있던 승객들과 탈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또 최 씨가 오전 10시 16분쯤
지상으로 나온 뒤에도 최소 수십 차례
휴대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하고
통화상대와 내용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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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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