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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대구]안내방송 끊겨 집중사망

심병철 기자 입력 2003-02-28 19:52:57 조회수 0

◀ANC▶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희생자들 대부분은
1080호 전동차 5,6호 객차에 몰려 있었습니다.

왜 유독 5,6호 객차 승객들만 집단 참변을
당했을까 의문이 생기는데 구내방송선이
불에 타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무려 118구의 시신이 몰려있는 1080호 전동차
5호, 6호 객차입니다. .

전체 희생자의 60%나 됩니다.

왜 유독 이 두 객차에서 많은 희생자가 났을까?

화재 당시 다른 객차의 승객들은 기관사의
대피방송을 듣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INT▶1080호 승객/1호칸 탑승 승객
(앉아 기다리다가 뒤늦게 대피하라는
방송이 들렸다.)

하지만 5호와 6호객차는 구내방송 전달선이
불에 타버려 대피방송이 전달돼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S/U)
전동차 사이를 연결하는 부위는 불에 취약한
소재로 돼 있어서 1079호에서 난 불이 가장
먼저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객차 외부에 노출돼 있는 고무 소재의
전기회로관과 공기관이 불타면서 구내방송
전달 선이 끊겨, 대피방송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5호와 6호차 승객들은 처음에만 안내방송을
들었을뿐 그 이후엔 전혀 방송을 듣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승객들은 화재 초기 곧 출발한다는 기관사의
방송만 듣고 기다리다 변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INT▶지하철노조 관계자
[기다리다 질식사했을 것..]

캄캄한 암흑과 유독가스에 갇힌채 두 객차
승객들은 탈출시도도 못한채 참변을
당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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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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