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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방화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아직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입니다.
이들은 성급하게 현장을 훼손한 당국의
무책임함을 두고두고 원망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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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분노가 겹겹이 쌓이면서
눈물도 마르고 울음소리도 낮아졌습니다.
여기 저기 뛰어다니고 밤새 뜬눈으로 지내다
보니 끝내 탈진해 쓰러지곤 합니다.
◀INT▶박지숙/실종자 가족
(며칠동안 밥도 못먹어)
유골이나 유류품이 나오지나 않을런지
탄광이나 다름없는 중앙로역 지하에
일주일 넘게 생활하는 실종자 가족들 .
지하 가득한 분진과 그을음은 마스크를 써도
여전합니다.
물청소까지 해 현장이 다 훼손됐지만,
행여하는 마음에 싸늘한 콘크리트 바닥에서
이불 한장으로 밤을 꼬박 지샙니다.
열악한 환경도 힘이 들지만,,
시신과 유류품도 제대로 수습치 않고
서둘러 봉합하려는 당국의 태도가
이들을 더 분노케 합니다.
◀INT▶윤원업/실종자 가족
(거짓말하고 축소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것도 청천벽력인데,
화염 속에 숨졌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야
한다는게 더 기막히다고 말합니다.
◀INT▶윤귀연/실종자 가족
(실종자 처리되면 평생 찾아헤메야...)
(s/u)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이들은 실종된
가족의 유해만이라도 확인하겠다는 의지로
하루하루 버텨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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