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하철 공사측에서 제출한 녹취록을 조작하는데 간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공사 감사부 직원 2명으로부터
녹취록 가운데 일부가 민감한 사안이라서
삭제했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이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하철공사가 경찰에 제출할 때
빠뜨린 녹음테이프 내용 가운데는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이 1080호 전동차 기관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전동차의 전원을 끄고
마스터 키를 뽑은 뒤 피신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윤진태 전 지하철공사 사장과
감사부 관계자, 1080호 기관사 최 모씨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을 불러 녹음된 내용을
녹취록에서 삭제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관사 최씨는 어제
변호인 접견에서 운전사령의 지시에 따라
전동차의 전원을 내리고 마스터 키를 뽑은 뒤
탈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당초 운전사령의 지시와 관계없이
평소 습관대로 전원을 끄고 탈출했다고 했던
진술과는 다른 부분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