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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시 취재현장-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속보

심병철 기자 입력 2003-02-26 13:30:34 조회수 0

◀ANC▶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080호 전동차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사이의 교신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조작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심병철 기자,수사가 좀 진척이 됐습니까?

(기자)
네,경찰은
대구지하철공사가 제출한 녹취록 조작과정에 지하철공사 간부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하철공사 감사부 직원 2명으로부터
지하철공사에 불리한 사안을 삭제해
녹취록을 조작했다는
일부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지하철공사가 경찰에 녹음 테이프를 제출하며 뺀 부분은 운전사령이 1080호 전동차 기관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마스터 키를 뽑아
전원을 끄고 피신하라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이들 감사부 직원들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녹취록을
조작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윤진태 당시 지하철공사 사장과
감사부 관계자의 관련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1080호 기관사 최모 씨가
당초 경찰에서 자신이 습관적으로 마스터키를 뽑았다고 한 진술과는 달리 어제
변호인 접견을 할 때는 운전사령의 지시에 따라
마스터 키를 뽑고 탈출했다고 말함에 따라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도 캐고 있습니다.

◀ANC▶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창
야적장 쓰레기더미에서
이번 사고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신체 부위 넉점과 유류품 100여 점이 나와
실종자 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 과학수사팀은
중앙로역에서 안심 차량기지로 이송된
화재 잔해를 조사한 결과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신체 부위 넉점과
유류품 100여 점을 수거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가 찾아낸 것은 손,발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와 심하게 불에 타
부위를 알아볼 수 없는 10센티미터 가량의
신체조각과 머리카락, 안경 등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실종자 가족 500여 명은
항의농성과 함께 거리행진 등을 통해
사고 직후 현장청소 등 보존소홀과
엉성한 사고 수습문제 등을 들어
사고수습대책본부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ANC▶조해녕 대구시장의 한 측근이
지하철 참사와 관련한
'국면전환'용 대응책 마련을
조 시장에게 건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이같은 사실은 어제 오후
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구시민회관 소강당 2층 시장대기실에 몰려간 실종자 가족들이 발견한 문건에서 드러났습니다

조해녕 대구시장의 선거 참모출신인
권모 씨가 작성해 지난 24일 오후
조시장에게 전달된 이 문건에는
"지하철공사 당국의 늑장대응과
직원들의 대처 미흡에 대해
유가족들의 불만이 식을 줄 모르고 있으니
빨리 국면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문건에는 또 이번 사고 피해가
예산 부족으로 불량한 시설과 장비를 썼고 불연재료를 사용하지 못한데 있는 만큼
대구지하철 부채에 대해 국가차원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돼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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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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