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희생자 추모 시민대회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2-26 20:49:46 조회수 0

◀ANC▶
지하철 화재 사고가 난
중앙로 역 앞에서는 오늘 밤
희생자 추모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촛불을 들고 분향소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촛불을 든 애도의 물결이
중앙로 역 앞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시민대회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천 여 명이 참석해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유가족들은
유독가스와 뜨거운 열기속에
고통스럽게 죽어간 부모와 자식 생각에
오열을 터트렸습니다.

◀SYN▶황명애/유가족(하단)
"울지 않으려고 울지 않으려고 혀를 깨물었지만 매일같이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항상 옆에 있던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것은
잊혀지지 않는 충격으로 남았습니다.

◀SYN▶김수희/고 이희정 양 친구(하단)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뜨겁고
숨쉬기조차 힘들었니. 마음이 아파온다."

한 사람의 어이없는 행동에서
빚어진 대형참사와
유가족을 우롱하는 사고 수습에 대해
강력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SYN▶최열/
전국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하단)
"문 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나간 사람은 누굽니까. 그렇게 지시한 사람은 누굽니까. 은폐한 사람은 누굽니까"

오늘 대회에서는
노래와 몸짓, 살풀이 등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분향소가 마련된 대구시민회관까지
촛불 행진을 펼쳐졌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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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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