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둘러 현장감식을 끝낸데다
제대로 보존을 못해 지하철 방화 참사 현장이 많이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참사 발생 직후 하루만에 서둘러
현장 감식을 끝냈고
대구지하철공사는 사고 발생 다음 날부터
군 장병 200명 등 300여 명을 동원해
마대 200포대 정도 분량의 사고 현장 잔해를 수거해 안심차량기지로 옮겼습니다.
게다가 지하철공사는
사고 현장을 빨리 정리한다며
대대적으로 물청소를 해버렸습니다.
안심차량기지로 옮겨진 마대에서는
잿더미가 돼 버린 잔해와 함께
마치 빗자루로 쓸어담은 듯
작은 조각들까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돼
희생자들의 유골과 유류품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경찰은 개구리 소년 유해 발굴 때
현장보존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실수를
또 다시 저질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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