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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지하철 청소 시킨 적 없다."

한태연 기자 입력 2003-02-24 11:36:47 조회수 0

대구지하철공사가
경찰의 허가도 없이 서둘러 사고 현장을
치운 것으로 나타나 사고를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현장을 정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물청소와 유류품 수거를 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은 보존이 중요한데
경찰이 나서서 물청소를 시키고 유류품을 수거하도록 할리는 없다면서
지하철 공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청소를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지하철공사 측은 원활한 사고 수습과
빠른 지하철 개통을 위해 사고수습대책본부와
협의해 청소를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주체인 경찰과
협의도 없이 사고 현장을 치운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해 위법사실이 있으면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번 지하철 사고 수습과
수사 과정에서 경찰과 사고수습대책본부 사이에 제대로 손발이 맞지 않아 실종자 확인 등이
훨씬 어렵게 됐다면서 은폐 의혹을 확실히
밝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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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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