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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간선대로변에 있는
고압선 전봇대 8개가 도로로 넘어져
차량 7대가 부서지고,
현장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역시 안전불감증 때문에 빚어진 사고였는데,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사고현장은 마치 도미노 연습장을
방불케 합니다.
전봇대 하나가 쓰러지자
나머지 7개가 순식간에
맥없이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콘크리트 전봇대는
엿가락처럼 두동강이 나고,
힘없는 나무처럼 뿌리 채 뽑혔습니다.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들은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쓰러지는 전봇대에 깔린 승용차는
종이처럼 구겨졌고,
유리창은 산산조각 나 버렸습니다.
승객들을 태운 버스는
2만 2천 볼트의 벼락을 간신히 피했지만
앞서가던 승용차는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고압선이 끊기면서 이 일대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45분쯤
대구시 서구 내당4동 광장코아 앞
지하철 2-6공구 공사현장에서 였습니다.
(S/U) 이번 사고는
11톤 크레인이 붐대를 세운 채 진행하다가
6미터 높이에 있는 케이블에 걸리면서
발생했습니다.
◀INT▶배근영/최초 목격자
(선이 걸렸는지 전주가 쓰러지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INT▶박용태/피해 차량 운전자
"아찔한 순간. 까딱 잘못했으면 큰일날 뻔"
하지만 더욱 불안한 것은
이번 사고도 안전불감증 때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SYN▶최모 씨/크레인 운전기사
"붐대 접는 것을 깜빡했다"
지하철 화재에 이어
잇따라 터진 어이없는 사고로
시민들은 할말을 잊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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