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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R]생명 위협하는 구조장비

윤태호 기자 입력 2003-02-24 19:41:45 조회수 0

◀ANC▶
화재 발생시 인명구조에 사용되는
각종 구조 장비들이
이번 지하철 참사에서는
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필요없다며 유용한 장비를 썩히거나
유독가스와 뜨거운 열기로
못쓰게 된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연기를 불어내기도 하고
빨아들이기도 하는 배연차ㅂ니다.

좁은 공간에 연기가 가득 차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소방 장비로
대구에는 3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독가스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던 이번 지하철 화재 때는
뒤늦게 2대만 투입됐고,
금방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INT▶소방관(전화)
"우리들은 현장에 안 나갔다.
출동지령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기가 들어가면
불이 더 붙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연차 덕에 목숨을 건진
탑승객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방본부도 유용성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SYN▶대구시 소방본부 관계자(하단)
"현장에서 구출된 사람중에
공기가 들어와서 살았다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유용하게 썼다. 이번에는 아주.."

부실한 구조 장비들도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S/U) 인명구조시 구조대원들은
이 불빛을 보고 들어간 길을
다시 돌아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선이 고장나버리면
길을 잃어 버리게 되는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됩니다.

실제로 이번 화재때는
뜨거운 열기때문에 선이 불에 타기도 해
아찔한 상황이 여러 차례 빚어졌습니다.

◀SYN▶구조대원(하단)
"들어갈 때 봤던 물체를 다행히 발견했으니까 살아났지. 안그러면 같이 죽을뻔 했다."

공기호흡기는 사용후 15분이면 소진되지만
충전기가 부실해 보충하는데만
2배의 시간이 더 걸립니다.

어둠속에서 빛을 제공하는
휴대용 조명등은 이동용 충전기가 없어
30분만 쓰고나면 폐품이 되고 맙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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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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