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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이 확인된 유가족들의 슬픔도 크지만,
살아있을 거라는 한가닥 희망에 매달리고는 있는 실종자 가족의 고통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식음을 전폐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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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톨릭대 3학년인 소동민군이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건, 바로 그날 18일,
그의 21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외동 아들을 대구에 두고
충남 천안에서 혼자 생활해온 어머니는
아들 친구의 손을 잡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INT▶실종된 서동민군 어머니
(너랑나랑 모자로 만나 기쁘다는 소리했어요. 18일날 8시. 생일날 전화가 왔어요? 문자보냈어요 제가.)
대구대학생인 23살 최혜경양은 방학을 맞아 고향 부산에서 매주 두 차례 대구에 들러
학원수강을 해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무남독녀를 잃은 부모의 눈에는
집을 나설 때 본 딸의 모습이 선합니다.
◀INT▶실종된 최혜경양 어머니
(얼굴 옆모습, 가방 맨 게
가방이나 옷이 딱 딸이더라구요)
역시 학원에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던 20살 정지현양.
CCTV에도 선명히 촬영됐지만
시신수습이 안돼
분향소조차 마련하지 못한 탓에
가족들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INT▶실종된 정지현양 아버지
(분향소라도 해서 분류를 해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자식의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부모들의 가슴엔 못이 박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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