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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호 기관사, 상사 등 7-8명 만나

한태연 기자 입력 2003-02-22 20:49:26 조회수 0

대구지하철 참사 직후 사라졌던
1080호 전동차 기관사가 11시간 넘게 지하철공사 관계자 7-8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증거인멸이 시도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1080호 전동차 기관사
39살 최모 씨는 불이 난 뒤
18일 오전 10시 2분쯤
중앙로역 아카데미 극장쪽 출구를 통해 탈출해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본부종합사령팀과 안심차량기지사업소 등에 여러 차례에 걸쳐
화재 사실을 알리고, 동료들과도
사고 관련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어 최 씨는 사고현장 주변을 배회하다
연락을 받고 나온 동료 등 4명을 만났고
이들로부터 건네 받은 A4용지에 '사고경위서'를 작성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쯤 이들과 함께 점심과 저녁을 먹은 뒤 오후 7시쯤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와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출두하기 전 말을 맞추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것으로 보고
사건 당일 오후 2시에서 7시 사이에
최 씨와 최씨를 만난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불분명한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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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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