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마스터 키 없었다

김철우 기자 입력 2003-02-21 23:05:17 조회수 0

◀ANC▶
지하철 전동차의 경우, 전기공급이 끊기더라도
비상등을 켜거나 문을 여닫을 수 있습니다.

2시간 용량의 비상용 밧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스터 키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피해가 컸던 1080호 전동차가 그랬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VCR▶
사고 전동차가 있는 지하철 차량기지에서 마스터 키가 문을 열고 닫는데 어떤 작용을 하는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지하철 전동차에 전기공급을 끊었지만
비상등은 켜집니다.

전동차 문도 기관실의 조작에 따라
여닫을 수 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전동차의 마스터 키를 뽑았습니다.

열려있던 문이 닫힙니다.

키를 돌려봐도 문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INT▶ 김한영 과장/대구지하철공사
(키를 빼면 비상등도 꺼집니다.)

(S/U)단전이 되고 마스터 키가 빠지면
승객들은 시트 아레에 있는 레버를 당겨야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사고 당시 1080호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어둡고 유독가스가 가득 찬
전동차 안에서 닫힌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사가 마스터키를 뽑아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본능적으로 불길을 피해 달아나던
승객들은 결국 전동차의 끝부분 차량에서
가득한 유독가스 속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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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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