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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는
지하철공사 사령실의 초기 대응 미흡으로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운전사령과 전력사령은
서로 의사소통도 안됐고
최고 의사결정자인 사령팀장은
상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사령실을 비웠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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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화재사실을 알고도
1080호의 승강장 진입을 허용해
대형참사를 막지 못한
대구시지하철 공사 종합사령팀.
1080호에 대한 2차례의 급전 시도 실패로
전력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운전사령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단전이 된 시각은 9시 57분,
2차례의 급전에 걸리는 시간은 40초 안팎.
40초가 지난 57분까지 급전이 되지않았으면
운전사령은 전동차의 출발을 포기시키고
승객을 대피시켜야 했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INT▶녹음 테잎(09:59)
운전사령:그럼 발차
1080 열차:예
운전사령: 조심해 나가세요
1080 열차:아 미치겠네..
더욱 이해가 가지않는 것은 종합사령팀에
함께 있는 전력사령.
이런 사실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운전사령에게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INT▶박무훈 전력사령/대구지하철공사
[단전됐다는 것만 통보했다. 그 뒤에는
바빠서 다른 사실 통보 못했다]
전력사령실과 운전사령실은
서로 개방돼 있어
얼마든지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전력사령은 단전될 때까지
화재사실도 몰랐습니다.
종합사령팀의 최고책임자인 팀장은
자리 조차 비우고 있었습니다.
◀INT▶곽정환/종합사령팀장
[이날 공교롭게 상무이사가 부임해서
그날 아침 10시에 업무보고를 하도록 돼있었다
사건 발생 5분 뒤인 9시 58분쯤에야
사령실로 들어온 사령팀장은
4분 뒤에 다시 사장에게 보고하기 위해
또 다시 자리를 떴다가
상황이 거의 종료된
10시 4분쯤에야 되돌아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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