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당국 못믿겠다

김철우 기자 입력 2003-02-21 02:16:50 조회수 0

◀ANC▶
실종자 가족들이 스스로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나섰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을 시간도 없이
발벗고 나선 배경에는 실종자 확인에 소극적인 당국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VCR▶
자식의 생사를 모르는 아버지는
답답한 나머지 피 끓는 통곡을 합니다.

신고되는 실종자 수는 늘어만 가는 데
불에 탄 전동차에 남아있는 사체는
79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INT▶ 정무택/실종자 가족
(실종신고는 380명인데 내일되면 4백이 될지,
5백이 될지 모르고 안에 있는 시체는
백구 미만이라고 하고 답답합니다.)

사고 수습대책본부도 난감해 합니다.

◀INT▶ 임병헌/지하철 사고 대책본부
(실제로 이번 사고로 사망하지 않은 분 중에도
사망한 것으로 알고 신고한 것도
있을 수 안 있겠느냐 이런 판단이 서는데)

실종자 가족들은 신체적 특징을 알 수 있는
엑스레이 사진을 비롯한 병원 기록까지 챙기는가 하면
휴대폰 발신추적 기록까지 직접 나서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지하철 폐쇄회로 테잎을 제때 공개하지 않는 등 실종자 확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 정인호/실종자 가족
(똑바르게 발표되는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나는 내 혼자, 내 나름대로 모든 증거자료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효율적이지 못한 당국의 사고수습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망 확인이란
짐까지 지우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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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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