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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화는 한쪽 전동차에 불이 났는데도 반대편 선로에서 전동차가 진입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종합사령실에서는 화재 발생 5시간 가량 지나 구조대원들이 전동차에 투입된 뒤에야
반대편 전동차 역시 불에 탄 것을 알았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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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의 모니터가 켜져 있는
대구지하철 종합사령실.
역을 드나드는 전동차의 움직임을 하나도 빠짐없이 잡아냅니다.
하지만 화재가 난 오전 9시 55분
화재발생 사실은 모니터를 통해서가 아니라
중앙로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INT▶곽정환/대구지하철 종합사령실팀장
(3명 근무하면서 모니터를 다 못 본다.)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한 사령실에서는 주의조치만 했고,
1080호 전동차는 대구역에서 출발해
불바다로 변하기 직전인
중앙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승객들은 화재발생 4분이 지날 때까지
전동차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S/U)전기가 나가면서 모니터가 꺼지고
무전이 두절되면서
지하철공사 종합사령실에서는
현장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령실 기능을 상실하면서
불이 반대편 전동차에 옮겨붙은 것 조차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INT▶곽정환/대구지하철공사 종합사령실장
(단전되고 차가 서 있어서 불이 어떻게 붙었는지 확인할 수 없고 57분부터 모니터가 꺼져버리니까 현장확인을 못했죠)
강한 열기와 유독가스로 외부와 차단당한 지 5시간가량 지난 오후 3시쯤.
구조대원들이 화재현장에 투입된 뒤에야
반대편 전동차까지 불길에 휩싸인
참혹한 상황이 종합사령실에 전해졌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하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mbc뉴스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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