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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섬유계 거목 백욱기 회장

심병철 기자 입력 2003-02-13 15:51:10 조회수 0

◀ANC▶
어제 저녁 타계한 백욱기 동국무역 회장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산 증인이었습니다.

고인은 지역 섬유산업이 쇠퇴하면서
섬유가 사양산업으로 취급받는 것을
가장 안타까워한 섬유계의 대부였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어제 저녁 여든 넷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섬유업계의 대부
고 백욱기 동국무역회장.

1919년 달성군에서 5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50여 년 동안 섬유 외길을 걸어 온 백 회장은 일제 강점기 서문시장에서 포목상으로 출발해
국내 대표적인 섬유업체인
동국무역을 일궜습니다.

해외진출도 활발히 했던 동국무역은
지난 92년 5억 천만 달러를 수출해
기염을 토했고 한때 국내 30대 그룹에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섬유수출 호황기가 지나고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가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동국무역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99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백 회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도
자사 보다는 하청기업의 가동률을 먼저 생각해 많은 섬유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INT▶민병오 회장/대구·경북섬유협회
[지역 섬유계에 많은 기여를 했다]

백 회장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를 만들어
회장에 추대되고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한 것 외에는
별 다른 직책을 맡지않는 등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릴 만큼
소탈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장학재단과 동국실업고등학교를 설립해
불우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등 사회활동에는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INT▶ 고 백욱기 회장/동국무역
[앞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대구섬유산업의 미래.

이 힘든 시기에 확신에 찬 고인의 말은
용기를 잃고 방황하고 있는
지역 섬유인들에게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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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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