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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길거리에서
무료라며 차량용 CD기 등을 설치해 주고
수백만 원의 돈을 챙겨 달아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판매업체들은 법의 맹점을 악용해
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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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김모 씨는
지난달 말 공짜로 CD기를 설치해 주겠다는
판매원의 말에 차를 세웠습니다.
곧이어 신용조회를 한다며
신용카드를 요구했고,
아무 생각없이 카드를 건넸습니다.
그러는 사이 기계 설치는 끝났고,
이미 CD 60장 값 240만원이
카드로 결재됐습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일에
황당해진 김 씨는 반품을 요구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언제든지 반품해 주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철거비와 출장비까지
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INT▶김 씨/피해자(하단)
"달아놓고 마음에 안들면 떼준다고 하더라구요.
강도 같으면 칼 들고 뺏고 하니까
(이것보다) 덜 억울하겠어요. 오히려"
최근 운전자들을 상대로
무료라며 CD기와 네비게이션 등을 달아주고
돈을 챙기는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U) 한국소비자연맹 등 소비자단체에는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 고발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하루평균 2건 이상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제품을 원상태로 반품하지 않을 경우
최고 30%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방문 판매법의 맹점을
악용한다는데 있습니다.
◀INT▶김은지/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
떼넘기기식의 이런 길거리 악덕 상혼에
시민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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