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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전쟁에 참가했던
학도병들이 반세기만에
졸업장을 손에 들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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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식장에
연세가 지긋한 노인 2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학업을 중단하고 전쟁에 참가했던
학도병들로 졸업생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학업을 접어야 했던 이들에게
반세기만에 명예 졸업장이 전달됐습니다.
손자같은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손에 쥐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50여 년 동안 한을 품고 살았던 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INT▶윤한수 68세/계성고3년 재학중 입대
"공직생활 하면서 불이익 당한 거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 졸업장을 받은 2명 모두
계성고등학교 재학 중인 1950년 육군에 입대해
54년 하사로 제대했고, 이름까지 같아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INT▶윤한수 72세/계성고1년 재학중 입대
"참 귀한 인연인 것 같다. 기분이 좋다"
(S/U)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졸업장 찾아주기 사업으로
올해 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80여 명의
학도병들이 명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학도병들의
명예를 뒤늦게나마 되찾아 주는 의미 외에도
후배들에게는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특별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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