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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문제많은 공영노상주차장

심병철 기자 입력 2002-01-24 23:09:55 조회수 4

◀ANC▶
대구시내에는 시가지 곳곳
도로가에 9천300여면의
공영노상주차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운영은 대구시산하인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이 하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일부 주차관리원들은 정해진
요금체계는 무시하고 제멋대로
주차요금을 받는 등 관리가 엉망입니다.

이자리에 심병철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심기자,자세한 소식을 전해주시죠.

(기자)
대구시내 공영노상주차장을 이용할때 마다
주차요금이 제멋대로 라는 것은 느끼는
시민들은 아마 적지않을 것입니다.

취재진은 이런 문제의식을 근거로
대구시내 7군데 공영노상주차장을
무작위로 골라 조사한 결과
5곳이 요금을 멋대로 받고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문제가 된 노상주차장들은
2급지로 30분 주차요금이 600원인데도
천원을 받고있었습니다.

취재진은 20분을 주차하고 천원을 낸 뒤
영수증이라고 받은 주차표로 직접
확인을 해봤습니다.

확인결과 주차관리원이
시설관리공단에 제출한 주차원본에는
40분을 주차한 것으로 돼 있고
남은 100원은 환불해 준 것처럼
거짓으로 작성돼 있었습니다.

주차관리원들은
이용자들이 주차료를 영수증을 알고
진짜 영수증은 잘 챙기지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주차원본을 조작해서
이런일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노상주차장의 수익금 가운데 중간에서
새 나가는 돈이 얼마나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취재결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시설관리공단이
노상주차장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113억원인데
전체 수익금 가운데 1%만 새 나가도
1억원을 넘습니다.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의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시민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셈입니다.

◀ANC▶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은 이렇게
내부관리를 소홀히 하고있으면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까지 받고있다면서요.

(기자)
대구시내 중심지에 있는
1급지 노상주차장은 주차요금이
30분에 천원이고 10분 추가될때 마다
500원씩 늘어나 1시간이면 2천500원입니다.

이는 시내 다른 민영주차장의 요금의
배나 됩니다.

이때문에 노상주차장을 이용한 시민들은
불만이 매우 많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INT▶권오현

시민들의 이런 불만에 대해 대구시설관리공단은
민영주차장 활성화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있습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INT▶김종곤/대구시설관리공단

대구시설관리공단의 이런 해명은
공단의 잇속 챙기기 행태를 보면
궁색하기만 합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한 공영노상주차장은
허가된 주차면적이 124면이지만 실제로는
30면을 더 만들어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주차장은
재래시장 옆에 자리잡고있어
주차요금의 절반을 깍아줘야하는데도
지키지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만 있지않습니다.

대구시 남구에 있는 한 노상주차장은
임의로 주차면수를 늘려
허가된 주차대수 보다 많이 주차시키고있는 등
허가대수 보다 많은 차량을 편법으로
주차시키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허술한 감독과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의 장삿속에
치우친 운영에 공공의 기능은 뒷전이라는
비난을 받고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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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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