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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적으로 건물의 담장을 허무는 운동이
활발합니다.
그런데 공무원이 주로 사는
경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터놓은 담장을 다시 치고, 이웃 주민들은 그 위를 타넘고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포항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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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
두 아파트 사이에 담장이 쳐져 있고,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이 담을 타넘고 있습니다.
(속된 말로 이런 월장에는)애 어른 가릴 것이 없고 유모차까지 담을 넘어 다닙니다.
이런 진풍경은 일주일 전 공무원이 주로 사는 이웃 아파트에서 그동안 터놓았던 담장을
다시 치면서 시작됐습니다.
◀INT▶"이웃간에 말도 안된다.교육적으로"
주민들이 굳이 담장을 넘어 이웃 아파트쪽
길을 이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스탠덥) 담장을 넘지 않을 경우 어린 학생들이 이용하는 등교길입니다. 평소 통행차량이 많은데다 불법주차까지 심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INT▶아이들을 위험한 도로로 내몬다.
담장을 친 이웃 아파트에선 오죽하면
허문 담장을 다시 쳤겠냐며 자신들의 심정도 이해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INT▶이웃 아파트 관계자
"(외부인이)술병 깨놓고 빽미러가 파손되서
경찰에 신고하고 저희들이 관리상 너무 힘이
드니깐..."
두 아파트 사이를 가로막은 담장과
그 위를 넘어다니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이웃에 대한 우리 모두의 자화상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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