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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사람을 기(氣)치료를 통해 살린다면서 사체를 1주일이나 집안에 방치한 40대 무속인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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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치료로 죽은 사람을 살리겠다며
사체를 1주일이나 방치한 곳은
대구시 남구 대명 11동 한 주택에섭니다.
이 집에 세들어 사는 41살 임모 씨는
무속인 행세를 하며 자신의 기를
상대방에게 불어 넣으면 치료를 할 수
있다면서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로 치료를 해 왔습니다.
지난 달 25일, 자신에게 부인병 치료를 받던
이웃 주민 56살 이모 씨가 갑자기 숨지자
이 씨를 살린다며 기 치료를 계속했습니다.
S/U] 임 씨는 숨진 이 씨를
1주일 동안 이 방에서 방치한 채
기도만 해 왔습니다.
◀INT▶임모 씨/무속인
"(대감할배신이) 3일 기도하면 낫는다,
또 이틀 더해라, 또 이틀 더해라해서 기도했는데, (사체가)썩고 붓고
겁도 나고 해서...."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이 씨는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임씨 집에서
여러 차례 기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사체를 1주일 동안 방치한
임 씨에 대해 입건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INT▶김병철 형사계장/대구 남부경찰서
"무료로 치료한데다 물리적 작용이 없어
사인의 인과관계가 성립이 안돼
입건을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이씨의 사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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