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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돌고래' 보호···경북 영덕에 바다 쉼터 조성

◀앵커▶
돌고래 쇼 등 상업적 목적으로 학대받는 야생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고래 바다쉼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 환경단체가 사업 후보지를 찾고 있는데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는 경북 영덕군 영해면 일대를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덕에는 국립해양 생물종복원센터도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어서, 해양 생태 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제주에서 돌고래 불법 반출 사건으로 큰 논란을 빚은 야생 돌고래입니다.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갇혀 거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돌고래 쇼나 상업적 목적으로 포획돼 국내 수족관에서 죽은 돌고래만 40여 마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5개 수족관에서, 수입된 21마리의 돌고래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불법 포획과 장기간 돌고래를 감금하는 학대 행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야생 방사가 어려운 수입 돌고래를 위한 바다 쉼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약골 핫핑크 돌핀스 공동대표▶
"수입해 온 돌고래들은 서식 환경이 비슷한 한반도 해역에 바다 쉼터를 조성해서 수족관이 아니라 넓은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그런 인도적인 지금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 것이죠."

해양수산부와 해양 환경단체가 함께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일대 바다가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다 수질이 좋고 수심도 깊어 대형 해상 가두리를 설치하거나 항·포구를 활용해 돌고래 바다 쉼터를 조성할 수도 있습니다.

◀조약골 핫핑크 돌핀스 공동대표▶
"비어 있는 항·포구 시설이 있어서 그것을 잘 활용을 하면 되겠고, 여러 가지 생태 환경이 이 큰돌고래가 지내기에 여름이나 겨울이나 수온이나 수심이나 수질이나 이런 측면에서 괜찮아서 지금 저희가 그곳이 적합하겠다고 판단을 내린 상탭니다."

고래불 해수욕장 주변에는 현재 국립 해양 생물종 복원센터 사업이 확정돼 2년 뒤 완공될 예정이고, 연구 시설인 심해 해양 바이오뱅크 사업도 조만간 유치할 계획이어서, 영덕군은 이 일대가 해양 환경교육과 생태 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영복 영덕군 해양수산과장▶
"대진 병곡 고래불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 체험 전시 전망 시설을 갖춘 국가 기관 유치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고래 바다 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180억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양수산부는 2024년 연구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CG 김상아)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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