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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연속보도] 경북 청도군의 수상한 조형물

[단독] "청도 특혜 의혹 조형물 철거해야"

◀앵커▶
청도군 조형물 특혜 의혹 관련 속보입니다.

신화랑풍류마을에 설치된 조형물 대부분이 추락 등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청도군은 일부 조형물을 내려놓고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등 임시 조치를 했습니다. 

조형물 역시 복제품이란 의심을 받으면서 철거와 함께 손해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청도군 신화랑풍류마을에 설치된 대리석 조형물이 바닥에 내려와 있습니다.

안전 펜스도 쳐 접근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바닥 기초 공사가 부실해 상부 조형물이 기울어 추락 위험이 있다는 2월 13일 대구문화방송의 보도 이후, 청도군이 부랴부랴 응급조치를 한 겁니다.

◀청도군 관계자▶ 
"화랑 동상 3개 있는 거 그것도 지금 옆에  저희가 그 화단 쪽에 내려놓고 그 기단석하고 개별로 동상 3개 내려앉는 거에 각각 펜스를 쳐놨습니다."

전문가의 지적대로 받침대와 상부를 연결하는 어떤 장치도 없었습니다.

◀박종태 작가(조각, 조형) (2024년 2월 13일 보도)▶
"좌대(받침대)와 상부(조각상)를 연결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앵커 볼트나 에폭시 본드(석재 전용 접착제)로 해서 연결을 해 고착화시켜서 영구 고정을 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연결됐다는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작품 자체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방문한 최 모 작가의 강원도 영월 e-아르떼 뮤지엄에서 신화랑풍류마을에 설치된 조형물을 축소한 조형물 여러 개를 발견했습니다.

신화랑풍류마을 조형물이 창작이라기보다 복제된 것이란 의심을 삽니다. 

◀박종태 작가(조각, 조형)▶
"두 조각을 봤을 적에 특히 이 부분, 이 부분에 주름의 형태와 위치 개수가 이 부분에 위치와 개수가 똑같이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그걸로 봤을 적에는 복제 생산이 가능한 석재 그 조각기가 있는 공장에서 제작된 걸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작가라는 경력 의혹에 이어 안전 문제와 복제까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아예 조형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
"사기꾼의 농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조기에 빨리 이걸 철거를 해야 합니다. 철거하고 원상복구를 하고 난 뒤에 우리 청도 군민이 내주신 이 세금에 이 혈세를 대다수 전부 환수 조치를 해야 합니다."

청도군은 최 작가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보고 철거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정인에게 예산 몰아주기와 행정절차 위반 등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청도군과 김하수 군수에 대한 비난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장우현, 한보욱, 윤종희, 이승준)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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