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동해안에서 주말마다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3년 여름 들어 숨진 사람이 7명에 달합니다.
사망자 대다수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물놀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낮 12시 46분쯤 포항 칠포해수욕장 바로 옆 곡강천에서 5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포항해경은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서 곡강천 하구 근처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편성범 구조 참여자▶
"파도가 좀 많이 쳤어요. 많이 치고… 저희도 이제 제트스키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 그래도 생명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계속 찾으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2명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월 30일 경주 감포 바닷가, 지난 6일 울진 응봉산 계곡, 8월 5일 영덕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숨진 3명 역시 구조 당시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건의 사망 사고 모두 인적이 드문 계곡과 갯바위 등 안전 관리 사각지대였습니다.
지자체가 운영과 안전을 관리하는 해수욕장에서도 사망사고가 났습니다.
7월 31일 60대 남성이 물놀이를 하다 사망한 곳은 경주시가 관리 운영하는 지정 해수욕장입니다.
이 사고 역시 구조 대상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망사고는 모두 136명으로, 안전 부주의가 4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해경은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를 할 때는 체형에 맞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안전 구역을 벗어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