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안동‧포항MBC NEWS

안동R]"도와주세요" 한 마디에 시민 업고 뛴 공무원

◀앵커▶

올 들어 가장 뜨거웠던 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시민을 구한 안동시청 공무원의 선행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시민을 구한 공무원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과한 칭찬을 받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의 한 병원 앞.

한 남성이 누군가를 업은 채 다급하게 병원 쪽으로 달려갑니다.

이를 지켜보던 병원 직원이 뛰어와 환자를 부축해 보지만, 의식을 완전히 잃은 환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남성은 서둘러 환자를 응급실로 옮기려 했지만 응급실은 코로나19 때문에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한 남성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고, 환자가 정신을 차린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리를 떠났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시민을 구한 남성은 안동시청 공무원 손상혁 씨였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가던 손 씨는 인근 상가에서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주저 없이 환자를 업고 정신없이 약 50m를 뛰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손상혁 / 안동시 공보감사실

"응급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생각할 겨를 없이 바로 응급실로 가야겠다... 제가 특별히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 상황이면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낮 최고 기온이 31.1도로 올 들어 안동에서 가장 뜨거웠던 날, 손 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의식을 되찾은 시민은 시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뜻을 남겼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시민의 생명을 지킨 손 씨의 선행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