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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치유하는 책···책 읽기의 좋은 점

◀앵커▶
2022년 대구에서 발생한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가까운 동료를 잃은 직원이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에세이집을 냈습니다.

평생을 글을 쓰며 살아온 시인이 노년에 접어들며 책 읽기의 좋은 점을 생각하며 쓴 서평을 모아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6월 9일 발생한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을 잃은 도종태 씨가 에세이집 '나 그대 기대고 그대 나 기대고'를 냈습니다.

법률사무소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그는 마음이 힘들고 아플 때마다 자신의 심정을 시와 수필로 표현하며 점차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기댐, 사랑, 가족, 불면의 밤 등 초보 작가의 티가 묻어나는 소박한 문체는 간결한 문장이지만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삶과 이별, 기쁨과 슬픔, 사랑과 외로움 등 하루하루 맞는 상황과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진정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도종태 작가▶
"착하고 순한 동료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죽어버리니까, 일을 당하니까… 그런 생각이 막 혼동이 오고. 그게 이제 어느 정도 치유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그때는 이제 옆에 사람이 참 소중하다, 내 옆에 사람들이 참 소중하구나… 그리고 내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글을 쓰게 된 게 이제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된 거죠."

어느덧 일흔을 훌쩍 넘긴 문무학 시인.

노인이 되려고 노력한 적 없으나 노인이 되었다고 스스로 말하는 시인이 한 주에 한 권씩 1년 52주 동안 매주 1권씩 읽은 책 서평 52편을 모아 '책으로 노는 시니어'를 출간했습니다.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라며, 책으로 놀아보니 일흔 살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망설이지 않고 말할 자신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문무학 시인▶
"집에 읽을 것 같아서 사놓고는 안 읽는 책이 무작위로 쌓여 있다고, 전부. 그런 책을 하나씩 하나씩 끄집어내서 읽고 그렇게 하니까 아,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내 삶에 생기가 돌아요. 할 일도 늘 있어지고. 약간씩 바쁘니까 활기가 생기고 좋고…"

대구문화재단 대표, 대구 예총회장 등 대구 문화예술계를 이끌어오며 책 읽기를 비롯한 예술 소비 운동을 주도한 시인은 이젠 책 읽기에서 장르를 확대해 영화, 공연, 전시 관람기로 책을 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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